산림청 공모사업 선정… 버섯연구 박차

▲ ‘임산 식·약용버섯 연구센터’ 조감도/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2018년 임산 식·약용버섯 연구센터 조성 공모’에 선정돼 국비 25억원(총사업비 50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전국 최초로 임산 식·약용버섯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을 갖게 돼 임산버섯을 산업화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0년 완공되는 ‘임산 식·약용버섯 연구센터’는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일원 2천665㎡의 부지에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임산버섯 연구시설, 종균배양시설, 송이소나무 생산시설, 온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그동안 도의 임산버섯 관련 연구 실적은 2008~16년까지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와 공동연구로 임산버섯에서 비만, 고지혈증 등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8종을 개발해 특허등록 21건, 기술이전 1건을 완료하고 현재 24건은 특허 출원 중에 있다.

또 송이소나무 생산기술은 국내외 4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의 특허와 '신나리 일품 송이소나무'라는 상표로 등록돼 있으며,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송이소나무 17만본을 도내에 보급했다.

도의 임산버섯과 관련된 축적된 연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집적화된 임산버섯 연구시설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준비한 결과 이번 공모에 선정돼 더욱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도는 앞으로 ‘임산 식·약용버섯 연구센터’를 통해 임산버섯의 기능성 및 신약물질 탐색, 신품종 버섯 개발, 우량종균 확보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대량생산 재배법 보급, 재배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원료공급 기지 역할을 할 버섯 재배 농가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전국 최초 ‘임산 식·약용버섯 연구센터’를 조성해 2025년까지 기능성 식품 및 신약 원료생산 임가(林家) 300가구를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연구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공을 들였다. 2016년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했다. 용역보고서를 근거 삼아 경상북도와 함께 국회, 기획재정부, 산림청을 끊임없이 찾아가 송이 명산지인 영덕군이야말로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의 최적지임을 설득했다. 그 결과 2018년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연구센터 건축과 운영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총 54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권오웅 영덕군청 산림자원과장(이학박사)은 “영덕군이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를 유치하면서 전국 최고의 임산 버섯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향후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박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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