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사진)은 23일 내달부터 고용여건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전망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겨냥해 “세계 경기는 뜨거운데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지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청와대는 알량하고 어려운 경제통계로 국민을 속인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이 “반장식 일자리 수석은 지난 20일 기자들에게 경제 상황이 나빠진다는 비판을 세 가지로 반박했다”면서 “총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니 일자리문제는 취업자 증가수 보다 실업·고용률과 같은 비율지표로 봐야하고, 상용직이 늘어나는 등 일자리 질이 좋아져 다음달부터 고용여건이 좋아진다고 한 것은 국민을 원숭이 쯤으로 여기는 조삼모사(朝三暮四)”라고 지적했다.

조삼모사는 눈앞에 보이는 차이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또 정 대변인은 “IMF이후 최악이었던 올해 2월보다는 4월의 실업율이 조금 좋아진 것은 맞다. 그러나 신규 창출 일자리가 월 30만개에서 10만개로 대폭 줄어들었다”며 “작년 5월 기준 올해 4월 실업률이 3.6%→4.3%로 나빠졌고, 고용률도 60.8%→60.8%로 조금도 좋아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총경제활동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고용률이 올라가야 되는 것이 정상인데, 오히려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4만800명이 늘어나 46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정 대변인은 또 “상용직 등 일자리의 질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국민 세금으로 만드는 공무원과 공기업, 대기업 팔 비틀어 전환한 정규직 빼고 실제 민간 상용직 일자리가 늘었다는 통계는 전혀 없다”면서 “무슨 근거로 지난 1년 동안 23조4천억의 세금을 퍼부어도 늘어나지 않는 일자리가 지방선거 끝난다고 갑자기 늘어나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추경으로 급하게 현금살포해서 만드는 몇 개월짜리 임시직 수만개 늘리면 통계상으로야 좀 좋아지겠지만 진짜 제대로 된 일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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