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6일은 제63회 현충일이다. 이날은 공휴일이지만 통상의 공휴일과는 판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기리기 위해 국가에서 정한 기념일이다.

현충일의 추모대상은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인데 제정당시에는 6.25전쟁 전사자에 한정됐다가 1965년 3월 30일 대통령령으로 국군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되어 순국선열을 함께 추모하게 된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대다수는 전후세대다. 1950년에 발발한 6.25 한국전쟁을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을 수 있다. 북한의 김일성은 소련식 공산주의를 등에 업고 엄혹한 일인 독재왕조국가를 건설한 후 민족의 비극적인 6.25전쟁을 일으켰다.

각종 통계와 영화의 장면들을 보면 참으로 비참한 전쟁이었다.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의 비극적인 환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다. 만약 통일국가의 모습으로 현재에 이르렀다면 세계의 강대국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부국강병을 이루어 강대국이 되려면 몇 가지 선결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확고하게 뿌리내려야 한다. 지금도 자유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아직 그 개념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자유의 개념은 다름 아닌 인간해방이다. 인간해방이란 인간이 주체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반하면 심각한 인권침해가 될 것이니 그럴 경우 국가는 개입하여 인간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둘째, 공산주의 침략을 극복한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북한 공산주의 침략을 경험했으며 이를 극복하여 번영을 이루고 있다. 다시는 이런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월등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감히 전 세계의 어느 국가도 넘보지 못하도록 말이다.

셋째, 교육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교육과정으로는 부국강병을 이룩할 수 없다. 특히 일제치하에서 만들어진 교육과정과 내용은 모두 용도 폐기되어야 한다. 일제 때 만들어진 교육과정은 패배의식을 고취시킬 뿐이다

넷째, 6.25전쟁 때 산화한 호국영령들에게 항상 빚을 지고 있다는 마음으로 조국을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한 것도 조국산하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 덕분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된 것은 순국선열과 전몰장병 등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현충일을 통상의 공휴일로 생각하지 말고 유래와 의미 등을 되새겨 현충일 당일 조기를 게양하고 경건하게 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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