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대구시 제공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구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일본뇌염 유행을 예측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주 2회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유문등(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발생 밀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채집된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9일, 2017년 6월19일에 첫 확인된 것과 비슷한 시기이며, 전국적으로는 올해 4월1일 부산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등의 경우에 발령되는 '일본뇌염 경보'는 아직 발령되지 않았다.

특히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9%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김경태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령하는 일본뇌염 주의보 시기가 조금씩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며 "모기는 종에 따라 일본뇌염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각종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모기회피와 방제요령을 숙지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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