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
대구지역에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을 대구 칠성동에 선보이면서 칠성동 일대가 대형 유통업체 각축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구 북구 칠성동은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가 반경 300m 안에 자리 잡고 있어 고객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997년 문을 연 1호점인 대구점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바꿔 지난달 27일 개장했다.

이번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결합해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저렴한 대용량 상품까지 모두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21년 전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점을 리모델링해 상징성을 더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마트, 롯데마트 마감 시간보다 1시간 더 늦게 문을 닫으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마트 칠성점은 휴식공간 확보와 맛집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지방 점포 중에는 최초로 1층에 도심 속 숲과 같은 공간인 '어반 포레스트'를 꾸몄다.

또 지역민 입맛을 잡기 위해 청춘스테끼, 북촌손만두, 미미짬뽕, 쉬림진 등 다양한 음식점을 입점시켰다. 신규 점포가 연달아 생기면서 이마트도 긴장하고 있다. 이마트 칠성점은 다양한 증정 행사와 마감세일 할인 폭을 늘리면서도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반년 사이에 경쟁 매장 2곳이 생기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기존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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