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취수장에서의 유해물질 검출로 수돗물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사진)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대구시와 구미시에 미루지 말고 정치권이 관심있게 다뤄보자"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10일 배포한 자료에서 "오래 전부터 대구 취·정수시설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미량의 유해물질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이를 제어하는데 한계가 있어 '대구 취수원을 이전해야 한다"면서, "'구미산단 5단지의 유치업종 확대는 위험하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그동안 대구와 구미의 정치권 사이에 소통이 전혀 없었다"며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과 백승주 의원(구미갑), 장석춘 의원(구미을)에게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갖자"고 회동을 제의했다.

그는 또 "대구·구미의 국회의원들이 가슴을 열고 머리를 맞대 서로 솔직하게 논의한다면 고착상태에 빠져 있는 대구 취수원 문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지역 식수원의 74%를 차지하는 낙동강이 구미공단의 유해화학물질 배출 등으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지난 2006년 9월 대구시가 국토부와 환경부 등에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물 부족 우려 등을 주장하는 구미지역의 반대로 10여년간 진척이 없다 지난달 21일, 24일 대구 매곡·문산정수장 2곳의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에서 미규제 유해물질인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과 발암물질로 지정된 과불화옥탄산(PFOA)이 극미량 검출되면서 이전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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