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전문가 30여 명 참여…5개분과 6가지 세부주제 발표·토론

▲ 2018 국제원자력 안전및 해체산업 육성포럼

2018 국제원자력 안전및 해체산업 육성 포럼 열려
12일까지 이틀간 경주원전포럼… 美-日등 8개국 원전 전문가 참석
“원전해체연구소 최적지는 경주”





경북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원자력해체연구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1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원자력 안전과 해체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원전 기술의 세계 흐름을 살피고 해체연구소 최적지인 경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에너지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핀란드, 한국 등 8개국 원전 전문가 30여 명과 국내외 관련 기관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원자력 안전과 해체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5개 분과 6가지 세부주제에 대해 발표와 패널들의 릴레이식 집중 토론으로 이뤄졌으며, 참가자들의 국제원자력안전 경주선언으로 종료되었다.

포럼 참석자들은 ‘에너지 전환의 시대 원자력 산업 미래 위상 정립’을 주제로 원전 안전과 해체를 비롯해 주민 수용성,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공존, 원전 클러스터 조성 전략 등 5개 분과로 나눠 주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존 켈리 미국 원자력학회장은 ‘미국 원자력 미래 전망’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통해 지속 가능한 원전 운영과 최신 기술을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전문가들은 원전 안전성 개선 방안과 발전소 해체 과정, 주민 수용성, 원자력 인력 양성 사례를 소개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울진군, 영국의 에너지 코스트 비즈니스 클러스터(BECBC)와 원전 안전 및 해체 산업, 중소기업 기술교류 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2005년 설립된 BECBC는 컴브리아주에 있는 원전 관련 기업과 대학, 에너지 전문가 등의 정보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는 1956년 세계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가 있었고 지금은 핵 재처리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BECBC 회원사는 약 320개다. 도는 경북의 역점 사업인 동해안원자력안전클러스터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친환경 원전과 안전성 강화, 해체산업 전문인력 양성, 세계 각국의 지속 가능한 원전 발전 등 3가지 사안에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경북 원자력 안전 선언’도 채택한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이 원자력 안전 연구와 원전 해체산업의 경주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경북 동해안에 국내 원전 24기 가운데 12기(울진 6기, 경주 6기)가 가동되고 있고 경주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김천에 한국전력기술 등 전문 기업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원전해체연구소와 국가 원전안전연구단지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에 열리는 국제 원자력 안전 및 해체산업 육성 포럼은 앞으로 경주지역에 안전연구 산업과 방사성 융합기술 분야 및 해체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저명한 원자력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뜻깊은 자리로 경북도는 국내 원전의 절반인 12기가 가동 중에 있고, 원전해체를 담당할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와 원전설계 전문기업인 한국전력기술,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및 원전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한전KPS 원전서비스센터 등이 소재”하고 있으며“포스텍, 동국대 등 원자력 관련 전공 학과에서 원전전문 고급인력은 물론, 특히 국내 유일의 원자력 마이스터고에서는 현장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만큼 경북은 원전의 설계-건설-운영-해체-처분으로 이어지는 원전산업 전주기 싸이클을 집적시킬 국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경북도는 이번 포럼 결과를 토대로 경북의 원전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인식제고와 원전해체연구소를 비롯한 국가 원전안전연구단지 유치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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