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이 민의 무시하고 군의회 장악 반발

자유한국당 이달호 고령군의원이 지지자 200여 명과 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우편으로 탈당계를 발송했다. 탈당에 앞서 이 의원은 성명을 통해 “공정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믿음과 신뢰가 산산이 부서진 자유한국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당당히 떠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6.13지방선거 이전까지 한국당서 군민과 함께한 시간은 자랑스럽고 자부심에 찬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혼탁했던 6.13선거와 원칙과 절차, 형평성은 물론 소신마저 저버린 당협위원회의 처사를 당원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몇몇 특정 후보자에게는 엄격한 검증을 하는 반면, 다른 후보에게는 두루뭉술한 감싸기식 질문으로 면접을 끝내기도 했고, 출마자의 범죄 전력을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공개해 놓고도 범죄 전력이 있음에도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또한 “고령군 의회(한국당 6명, 무소속 1명) 구성상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한국당 당협위원회가 의장과 부의장직을 내정하는 등 부도덕한 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민의를 저버리고 독단적 행태를 계속하는 당협을 성토했다.

따라서 “군민이 뽑아준 지역의 정치인으로서 현실을 묵과할 수 없기에 한국당을 탈당하며, 고령군 발전과 더 나은 고령군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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