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내 요산수치 높여 통풍유발 탄산음료·맥주도 영향 물 자주 마셔야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 진다고 해서 일컫는 병명 바로 통풍(通風)이다. 통풍은 몸 안에 요산수치 (정상범위 6.8~7) 가 높아지면 관절부위에 요산이 쌓이고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주로 엄지발가락과 발목 등에 잘 생기는 통풍은 요즈음 날씨처럼 땀을 많이 흘리고,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33만4,703명이던 통풍환자가 2016년 37만2,710명, 2017년에는 39만5,154명으로 3년사이에 약 18%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의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24.8%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2.4%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고, 30대부터 진료인원이 증가하기 시작해 40대와 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70대까지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91.7%로 여성의 8.3%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이는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 하는데 비해 여성은 페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람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평균 600~1500㎖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평균 2~3ℓ의 땀을 흘린다. 통풍은 혈액내 요산 수치가 높아져서 생기는 병인데, 땀 배출로 인하여 혈액 내 수분의 양이 크게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요산 수치가 높아진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려 탈수 현상이 잦은 여름철에는 통풍 환자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여름철 갈증해소를 위하여 즐겨찾는 탄산음료나 과일쥬스도 당 함유량이 높아 통풍을 유발시킨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이러한 음료수 보다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주류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맥주매출의 31%가 6~8월달 사이에 소비된다고 한다. 맥주의 효모에는 퓨린이 많아 요산수치를 높이고, 소변에 의한 요산 배출도 방해한다. 이밖에 고열량의 육류 위주 식단 또한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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