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경북대 교수

요즘 폭염일수가 신기록을 세웠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와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계절이다. 내년 여름이면 올해보다 더 무더운 여름으로 상승될 전망이다. 해마다 새로운 신기록은 깨어질 것이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본격적인 여파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영향은 기온의 변화뿐만이 아니다. 바다의 수온이 25℃로 상승하자 18℃가 적정선인 오징어가 먼 바다로 옮겨 즐겨먹던 횟감이 금값이라는 시대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명태 또한 귀한 생선으로 바뀐지 수 년이 되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감명 깊은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가 읽혀 알고 있는 게으른 자의 후회라는 베짱이와 일개미 이야기를 조명해보자. 일개미는 추운 겨울의 훈훈함과 풍요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살갗이 타는 듯한 무더운 여름에도 땀을 흘리면서 쉼 없이 일을 하여 충분한 식량을 준비해 놓았다. 준비한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선조들도 중동의 사막 등에서 개미처럼 열심히 일한 덕분에 지난 40년 동안 잘살아 왔다.

근면 성실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개미는 잠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일한다고 한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와 텍사스대 공동 연구팀은 불개비의 수면 습관을 연구했다. 3마리의 여왕개미와 35마리 일개미가 지낼 방을 만들어 관찰해 보았다. 여왕개미는 하루 평균 9시간 충분한 숙면을 하였다. 일개미의 수면은 평균 4시간 48분으로 나타났다. 여왕개미는 하루 90차례 규칙적인 간격으로 세 여왕개미는 동시에 깊은 잠을 잔다.

그러나 일개미는 기력회복을 위해 하루 250차례씩 교대로 짧은 낮잠을 잔다. 회당 수면시간은 1분 남짓이 교대간격도 불규칙했다. 수명도 여왕개미는 6년 정도이지만 일개미는 불과 6개월에서 1년 남짓이라는 결론이다.

글로벌 시대인 현실은 자고 나면 기술이 급변하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들이 자만한 사이에 이웃 국가들은 우리보다 훨씬 앞선 기술을 창조하였다. 전기자동차, 전철, IT분야는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우리 기술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차이로 부상하였다.

내년에 우리나라의 최고 전자기업을 기술적으로 추월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하고 있다. 우리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온지 수십 년 되었다. 지금의 국제적인 환경은 기술 생태계 토양이 관행적인 변화를 넘어 예측불허하게 크게 요동치는 각축전이 되었다.

국민이 살아가는 기본요소는 여러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 사항은 먹고 사는 문제인 것이다. 당연히 정부는 2008년 이후 20차례 이상 청년 일자리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차세대 주역인 청년들에게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과업은 요동치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변화로 인해 어려운 난제로 봉착해 있다.

이웃나라는 1700년 전의 고서에서 힌트를 얻어 노벨상까지 수상한 것은 벤치마킹으로 참고 되어야 한다.
이런 성공신화는 청년들에게 수많은 벤처기업을 유도 하면서 꿈과 용기를 주입하는데 바람직한 사례인 것이다. 청년들에게 성공적인 일자리를 준비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한다.

첫째, 청년 창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시스템의 확대함이 시급하다. 곳곳에 잔재되어 있는 규제와 부처 간 밥그릇 싸움과 기존 이해관계 집단의 방해로 수많은 청년의 꿈이 싹도 틔워보지 못한 채 시들고 있는 과제들이 즐비하다. 오죽하면 세계적 스타트업 100개 가운데 한국에서 창업했더라면 사업의 50%이상이 시작도 못했다고 하니 이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우선 허용해 놓고 사후에 규제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도입까지 경험해야 할 때가 아닌가?

반대 논리의 한 사례는 외국의 제품을 여과 없이 적당한 명분으로 포장한 후 특허 등 특혜 받은 관행인 아이스하버식 어도 블록 형식은 20년 동안 국내의 변화된 환경에 적절하게 기술 개선도 무시한 체 환경을 흉물로 전락시킴에도 기득권을 고수하는 작태가 있다면 적폐청산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정비되어야 할 사안이다.

둘째, 청년 창업사업화 공모 시 규제없이 과감하게 문호는 개방되어야 한다. 창업선도대학이나 창업아이템 사업화의 문이 너무 좁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창업사업화의 경쟁률이 너무 높게 된다면 청년들에게 꿈을 펼칠 수 기회가 봉쇄될 수 있다.

최근 석유수출기구 의장은“유가를 너무 높이면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어 석유가 소모되지 않고 남은 상태에서 석유시대가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처럼 전국의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 수를 감안할 때 대폭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즉 다양한 청년층에게 폭 넓은 기회를 제공할 때만이 세계와 경쟁이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고 국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는 중소기업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과 청년 일자리 수 확충을 위해서는 최우선 사안인 것이다.

현재 우리에게는 선진국과 같은 첨단 기술의 자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열악한 여건에서 향후 50년간의 먹고 살기 위한 지혜를 창업 청년 과제에서 발굴이 절실한 때이다. 일개미처럼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고 즐겁게 즐기면서 개발하는 풍토로 개선되어야 한다.

노동 생태계의 유연성 있는 분위기도 조성시켜야 한다. 이런 분위기만이 귀중한 청춘시절에 베짱이처럼 허송세월을 배격하면서 무더위도 잊은 체 우직한 일개미의 근면성은 성공신화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 실리콘밸리에는 수많은 청년 창업주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 모방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끌어냄을 눈여겨 볼 때이다.

한국인들은 혁신과 파괴가 전세계에서 자고 일어나면 바뀐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변화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들에게 예속 당하는 희생자가 될 것인가의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만을 결정해야 한다. 오직 철저한 준비와 기획만이 승자가 될 수 있는 냉정한 현실임을 직시해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