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직원, 일부 입주예정자 ‘미친 강성’,‘강성’으로 표현

▲ 입주예정자를 미친 강성, 강성으로 분류한 메모지[포항자이입주예정자 제공]
고객성향, 이력, 비고 등으로 구분 컴퓨터에 입력 관리
GS건설 측, 선호 등을 알기 위한 단순 자료
입주예정자 대책위, 내부회의 거쳐 강력 대응


포항자이아파트가 하자와 부실공사로 입주예정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6일, 17일 4면) 이들의 성향을 분석한 문건이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GS건설 직원이 하자 보수를 위해 요구사항을 적는 과정에서 일부 입주예정자를 ‘미친 강성’, ‘강성’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는 GS건설 측이 입주예정자 성향을 분석해 선별 분류해 관리해 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입주예정자에 따르면 GS건설은 입주예정자의 하자 신청을 받으면서 고객 성향을 따로 입력해 분석하고 있다. 고객성향, 성향이력, 성향비고 등으로 구분해 컴퓨터에 입력한 것을 입주예정자가 확인했다.

한 입주예정자가 성향분석 메모지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은 뒤 입주예정자 인터넷 모임 카페에 공개했다.

입주예정자 대책위 관계자는 “재산권 보호를 위해 완벽한 하자보수를 요구하는 입주예정자들의 성향을 분석했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생이다. 내부회의를 거쳐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며 GS건설 측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성향분석이란 용어는 오해 소지가 있지만, 선호도 등을 알기 위한 단순 자료정도라며, 미친 강성 부분은 일부 직원이 업무 과부하가 걸려 잘못 표현한 것으로 회사는 그렇게 분류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자이아파트는 156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포항에서 가장 비싼 평당 1천만원대에 육박하는 가격에 분양했지만 지난달 사전점검때부터 하자와 공사 미비로 입주예정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포항시는 8월 중 일부 입주예정 가구에 대한 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 10일 사용 승인했다.

하지만 일부 입주예정자는 “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결과다. 시공사와 시행사, 감리가 안전을 무시하고 준공 승인을 받기 위해 눈가림식 공사를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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