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영국 국적의 여성 A씨가 10일 1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확진환자 입국 이후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21명으로 이는 8일 발표한 20명에서 1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자택격리와 증상 모니터링 중이며,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 예정이라고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질병관리본부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메르스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해외여행 후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하고, 귀국 2주 이내 발열·기침·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경북도는 지난 7일 안동에서 ‘2018년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 훈련’을 가졌다. 훈련은 메르스에 대한 전문지식을 함양해 보건소 및 유관기관 담당자의 감염병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

발열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 혹은 14일 이내에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밀접하게 저촉한 경우 의심환자로 진단할 수 있다.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평소 위생적인 습관으로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국제간 교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신종·재출현 감염병이 언제든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2015년 메르스 공포를 경험한 바 있다.

경북도는 두 번 다시 감염병 위기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실전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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