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 ‘숲속의 보석’인 송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이맘 때면 귀한 먹거리로 꼽이는 울진금강송 송이가 얼마나 많이 쏟아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여름 지독한 폭염으로 인해 송이 생산량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적당한 양의 비만 내려준다면 예년 정도의 생산량은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송이는 흉작이었다. 송이 생산량이 급감했기에 울진, 봉화지역의 1등급 소매가 가격이 61만1천원과 73만5천원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금송이’가 되었다.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송이 생산기를 맞아 울진, 영덕, 봉화, 영양 등 송이 주산지의 산주와 농가들은 송이가 대풍작을 이뤄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기를 바라고 있다.

9월 들어 비교적 잦은 비가 내려 송이 농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송이는 작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어야 땅 속의 균사가 잘 자라고 버섯 생육에 좋은 조건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9월 13일 울진군산림조합 입찰 경매에 따르면 1등품 55만원, 2등품 45만원, 3등품 35만원, 등외품이 18만원에 처음 거래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남동준 과장은 “송이의 지표는 온도가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1주일 정도 지속되면 생산되기 시작하는데,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비도 많이 내려 추석 전후로 고지대에서부터 송이가 본격 채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중권 산림조합장은 “송이는 자연산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아 매년 풍·흉작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송이버섯 가격 또한 송이버섯 생산량과 명절 송이축제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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