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예정됐던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이 무산된 바 있다. 북한이 공동입장 때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측은 2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서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개별 입장으로 결론 내렸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 했지만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는 사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IOC는 ‘스포츠가 정치로부터 분리돼야 한다’는 이유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 사용을 금지시켰다.

북한도 독도를 한반도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은 한반도기를 사용하면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해 달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하지 않는 건 한민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국 영토도 일본의 눈치를 봐야하는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금년 1월초 일본 정부는 도쿄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홍보하는 전시관을 개관해 독도 침탈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야망을 제대로 알고 독도를 지키기 위해 (재)독도재단은 최근 전국 팔도에서 모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독도 현장체험을 통한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독도 수호 의지 확산, 국토사랑 정신을 높이고자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독도현장체험은 (재)독도재단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땅 독도 밟기이다.

이들은 울릉군 행정선인 평화호를 타고 독도 동도에 입도해 독도의 자연환경과 역사 및 기반시설을 답사하고 오감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독도 수호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영토주권 수호의지를 다졌다. 독도현장 체험을 주관한 김모 기획운영부장은 독도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다. 우리나라의 합법적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일본의 도발과 역사 왜곡에 대해 전 국민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근거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때문이다. 그 조약은 일본이 패전 후에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서 식민지였던 조선을 일본이 포기해야 하는 지역으로‘제주도, 거문도 및 울릉도를 포함한 조선’이라고 규정했는데, 독도가 빠진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정부는 독도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아울러 독도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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