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숨겨진 의미와 세상살이에 필요한 덕목 6가지 강조

대경일보 리더스 아카데미는 지난 19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방송인 이상벽 연예평론가를 초청해 강연을 이어갔다.

‘우리말의 숨겨진 의미’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강의에서 이상벽 연예평론가는 기자생활 10년 이후 방송인으로 전향해 14년간 ‘KBS 아침마당’진행과 TV조선에서 ‘내 몸 사용설명서’ 등을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그는 말을 밑천으로 평생을 살아온 방송진행자로서 우리말에 숨겨진 의미를 ‘끼, 깡, 끈, 꾀, 꼴, 꿈’이라는 말로 풀어서 설명했다.

먼저 그는 방송진행자는 폭넓은 상식이 필요하다며 “끼는 조절능력, 깡은 과단성, 끈은 네트워크(열정 인프라), 꾀는 슬기와 지혜로움, 꼴은 꼴값으로 정리했다.

방송인은 정치인, 연예인 등과 마찬가지로 중독성이 강한 분야로서 그 환각성으로 인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경우를 맞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사람은 자신과의 약속이 있어야 하며, 사람들과의 관계성(릴레이 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인사를 할 때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는 건강을 걱정하는 인사가 제일 감동적이다. 두 번째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 세 번째는 주인양반 사회생활을 이야기 하면서, 같이 걱정하고 즐거워할 때 관계의 끈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물은 받는 순간 분배해야 한다. 싱싱할 때 분배하지 않고 아끼면 ‘애똥녀(아끼다 똥 되는 여자)’가 되어 주고 욕 먹는다”고 했다.

그리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도 자원봉사자의 역할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는 미래가 있다. 인적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6천여 명,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는 6만여 명이 된다. 인생 2부작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지리 못난 사람을 흑싸리 껍데기라고 하는데 얼굴이 예쁜 것도 조금은 유리하지만, 60세가 넘으면 토니엄마의 뽀글이 머리처럼 거의 똑같다. 그러나 심상은 안 변한다. 제대로 된 꼴은 하는 짓이 예쁜 여자로 꼴이 좋은 여자는 영원한 미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꿈이 없는 사람은 삶을 포기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유소년 축구팀이 일본에 비해 100배 차이가 난다. 이런 인프라를 가지고도 월드컵을 개최했다. 이는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타악기의 원조 아프리카에 사물놀이를 전수한 것이 우리나라 사람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슬기롭고 지혜로울 필요가 있다” 면서 “수십 년간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직접 체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살이에 필요한 덕목’을 설명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는 여섯 번째 강의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실시되며, 전 대한이식학회 회장 서보양 박사가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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