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제진흥원 3개 기관 감사 … 감사 도중 빵떡 등으로 아침 떼우며 감사 강도 높여

▲ 구미 경제진흥원에서 있은 경북도의원들의 감사 장면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구미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등 행감 시 유감 없는 실력발휘로 피감기관들의 저승사자가 돼 버렸다.

11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도록 진행된 감사는 오전에 경북도 경제진흥원, 오후에 신용보증재단과 창조경제센터를 집중 감사했다.

이날 감사에 투입된 의원은 △박현국 위원장(봉화) △이종열 부위원장(영양) △이칠구(포항) △김득환(구미) △김대일(안동) △박영환(영천) △황병직(영주) △도기욱(예천) △박현권(청도) △남진복(울릉)등 총 10명으로 자유한국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1명이다. 감사는 대부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도권을 잡아 피감기관들을 강하게 몰아부쳐 원장, 이사장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진땀을 흘리게 했다.

특히 감사위원들은 오전에 실시한 경제진흥원 감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감사 시작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의원들은 감사 시작 전 원장 등 관계자들의 성실 감사 선서 등 주요업무보고를 하자 업무보고는 유인물로 대체하자면서 곧바로 감사에 들어가 업무보고는 보고하다 중단됐다.

의원들은 ▲ 경제진흥원 내 노조사무실 존재 및 노조위원장 상봉 등 노조관계 ▲전임 원장 취임 4개월 만에 경질된 이유 ▲중소기업 육성책, 수의 계약 실적 경북 아닌 대구지역 편중 이유 ▲직원고액연봉, 수탁금액 59억원 8배 증가 이유 ▲ 홈페이지 경영공시미비 ▲호지민엑스포 실적부진 예산낭비 ▲청년벤처사업 금리인하대책 ▲경상북도 공동브랜드, 실라리안 운영상태 등 주로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질책성 감사였다.

특히 오전 10시경 진행된 경제진흥원 감사 시는 3시간 이상 연속돼 의원들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은 점심도 거른 채 강도높은 감사를 벌였으며, 이 중 몇몇 의원은 시장끼를 못 참고 책상 앞에 놓인 빨과 떡과일 등도 먹었다.

오후 3시께 시작된 신용보증 재단 감사에서는 이사장의 단답 형식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한 후 신용보증 재단 이사장의 김관용 전 지사의 대선출마 관련 포럼 참석으로 한 보은 인사 채용인지도 따졌다.

또 부실채권 증가로 자영업자 대위변제문제 등과 부실채권 회수대책, 금리인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관계자들의 대답이 부실하자 자료요청을 수시로 주문해 감사자료 준비로 직원들이 뻔질나게 감사장을 드나 들었다.

이처럼 의원들의 강도높은 송곳 질문으로 구미소재 3개 도의회 감사장은 피감기관 관계자는 진땀을 흘리게하는 저승사자 자리가 돼버렸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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