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율 13.5%…현대제철, 동국제강 영업이익율 4.98%, 2.38%

포스코 별도기준 영업이익율, 동종업체 대비 독보적
최정우 회장 경영리더십 탄력 받을 듯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 이어질 전망


포스코가 2011년 이후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율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3분기 실적은 동종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비 최대 6배이상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포스코가 최대 실적을 올린 3분기 동안 동종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영업이익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최정우 회장의 경영리더십이 탄력을 받게 됐다.

포스코의 실적은 연결기준에서도 7년 만에 최대 실적으로 올렸지만 포스코 실적은 별도기준에서 더욱 빛났다. 연결기준으로는 9.32%의 영업이익율을 올렸지만 단독기준로는 12.3%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3분기 동안에 13.8%에 달하는 영업이익율은 7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동기 9.94%에 비해 4%가 상승한 것이며, 올들어 전분기의 영업이익율 10.66%보다 높았다.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

2011년 8.95%.2012년 3.93% 이후 최대치다. 포스코가 14일 공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8조3563억원, 영업이익 4조27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독기준으로는 매출 23조3712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율은 9.32%, 단독은 12.5%에 달했다. 반면 동종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크게 고전하고 있다. 단독기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율이 각각 4.98%, 2.38%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누적 매출 15조4678억원, 영업이익 7712억원을 기록하여 영업이익율은 4.98%에 그쳤다. 3분기 동안 실적은 더욱 부진했다. 매출 5조2341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기록하여 영업이익율은 1.94%에 불과했다.

동국제강 역시 올들어 3분기 동안 매출 4조4145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하여 영업이익율은 2.38%로 부진했다. 3분기 동안은 영업이익율이 1.94%로 감소했다. 포스코가 3분기 동안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율 13.8%로 올린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포스코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올해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후판을 중심으로 주요 철강 가격이 상승한데다 4분기에도 성수기 수요 증가와 동절기 감산이 맞물려 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이다. 매출도 16조4107억원으로 9.1%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컨센서스인 1조4300억원을 웃돌뿐 아니라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분기실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국내 철강 및 건설, 에너지 부문 등이 고르게 개선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0%, 16.7% 증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조선용 후판을 비롯한 주요 제품들의 가격인상과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지난 6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며 철강수요 둔화와 이로 인한 가격하락 우려가 높았지만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 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철강제품 가격이 뛰었다.

포스코는 4분기에도 상반기보다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겨울철 초미세먼지 규제에 따라 철강 제품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인도·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여기에 원가절감은 물론 트윕강(자동차 강판)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연료탱크에 쓰이는 고망간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2.9조원, 1.7조원 늘어난 64.8조원과 30.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1년(5조4677억원)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도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2조7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이보다 많은 2조9000억여원의 이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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