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공산예원 대표 예술가…붓 잡은 지 63년째, 장인의 삶과 연륜이 녹아있는 작품 만날 기회!

▲ 남석 이성조 작가(중간)는 지난 16일 오후 6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한 뒷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밀양문화재단은 기획초대전으로 올해 여든 한 살의 이성조 서예가의 '남석(南石) 이성조 서예전'을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오는 25까지 열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출향 예술가 조명을 통해 지역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자 지난 16일 오후 6시 개막식을 갖고 본격 전시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의 화환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마이스협회 심만섭 이사장, 이상조 전 밀양시장, 민정식 밀양시 행정부시장, 이봉도 밀양문화재단 상임이사, 대구미술협회 이창수 부회장, 기타 기관장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민정식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밀양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인 南石 선생의 서예전이 선생의 고향인 밀양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초대전에 흔쾌히 응해준 南石 선생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南石 선생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기획전 작품을 준비하면서 나 스스로 서예의 오묘함을 느꼈고 자연히 작품도 확 변한 걸 알 수 있었다. 글씨의 상이 변하고 내 마음도 변했다"며 "고향 밀양에서 초대전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고 고향 예술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연희 영남탑뉴스발행인은 "고향땅 밀양의 풍요를 기원하는 한 예술가의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마음이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발표한 88점의 작품 중에서도 퇴계 선생의 성학십도 12폭 병풍을 비롯해 반야심경 10폭 병풍, 해동 10현시 10폭 병풍, 이백의 춘야연도리원서 8폭 병풍, 반야심경 8폭 침병 등을 포함해 우주 시리즈 22점이 출품됐다"며 "이번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그 서체가 마치 어린아이의 손놀림처럼 유연한 점이 두드러지고 전통 서법을 모두 통달한 나머지 이제는 마음 가는 대로 붓을 놀려도 그 획 하나하나는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기가 그지없다.작가는 이를 일컬어 '우경'(愚境)의 경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 기념촬영, 다과 순서로 이어졌다.

남석 이성조 서예가(81)는 고향인 밀양을 떠나 부산에서 청남 오제봉 선생의 문하에서 서예의 길을 걸었고 이후 대구에서 붓 한 자루에 온 서예 인생을 맡기면서 한국 서예계에 큰 발자취를 남겨왔다.

이 작가는 개인전 38회, 국전 입상(입선 12회, 특선 1회) 및 주요 단체 전시, 초대전에 출품했다. 높은 수준의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그의 작품들은 독립기념관, 해인사 백련암, 한진그룹 등 다수의 기관과 기업에 소장되고 있으며 특히 168폭 120m 세계최대규모의 묘법연화경병풍은 규모면에서도 대작이지만 그 의미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어 기네스북에 등록절차를 밟고 있는 등 세계적인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관람시간은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南石 이성조 서예전’은 어린이 및 가족 관객이 친근하게 예술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민 예술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2회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상세한 내용은 밀양문화재단(문의 359-4500.) 홈페이지(www.my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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