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직접 지도한 ‘유 아 스틸러스(You Are Steelers)’ 팀이 대한축구협회 7부리그 등록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얻어내며 캠프의 대미를 장식했다.

9일 오전, 포항 최순호 감독과 유스 지도자 이규용, 전건우 코치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접 지도한 축구 트레이닝 캠프 ‘유 아 스틸러스’ 시즌 5의 2박3일 일정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두 차례씩, 총 네 차례 진행돼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유 아 스틸러스’는 올 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프로팀 감독이 직접 지도에 참여하게 되었다.

예년과 다르지 않게 참가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22명의 참가자 중 최고령은 67세의 나이로 노익장을 과시했고, 지역적으로 멀게는 경기도 이천, 강원도 양양에서 포항까지 이동해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캠프 참가자들은 2박 3일의 기간동안 포항 클럽하우스의 시설과 식단 등 포항 선수단과 동일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프로 선수에 준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참가자 개인의 축구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마지막 날 벌어진 ‘유 아 스틸러스’ 팀과 대한축구협회 7부리그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활동 중인 창조FC의 경기는 서로 4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속에 4:4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이번 경기에서 모두 10번의 선방으로 팀의 무승부를 이끌어내 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구귀랑 씨는 “김병지, 김영광 선수를 보면서 프로 축구선수가 되는게 꿈이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라도 못다한 꿈을 이루고 최우수 선수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2박 3일간 최순호 감독님과 코칭스탭분들의 세심한 지도 아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1달간의 휴가를 받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오는 1월 4일부터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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