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불만 폭발 구미 산단 50주년 축제 예산 등 전액 삭감… 박 전 대통령 탄신제·추도식 예산 원안 통과

구미시의회가 내년도 예산 심사 시 박정희 예산은 살리고 노동자들 축제 예산은 줄여 민주당 의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국가산업공단 조성 50주년 예산안에 노동문화축제 9천만과 노동단체 대표자 노동문화 교육 2천만원 예산을 편성해 지난달 21일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의회 예결위는 계수조정을 하며 노동문화축제와 노동문화 교육 예산은 전액 삭감한 반면 박 전 대통령 탄신제 5천만원과 추도식예산 1천350만원은 삭감없이 그대로 통과했다.

이처럼 노동자 관련 예산 삭감으로 내년 5월 1일 열리는 노동절 문화축제는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이번 노동문화축제 예산 등 삭감에는 야당 소속 장미경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삭감 당시 민주당 의원 일부가 반발했지만, 수적 열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장세용 시장은 “구미국가산단 조성 50주년을 맞아 노동자들과 뜻깊은 행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돼서 유감스럽다”며“의회를 설득해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노동문화축제 예산을 다시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의회 의원 분포도는 총22명으로 한국당 12명, 더불어민주당 8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며, 의회 예결특위에도 한국당의원 8명에 비해 민주당 의원은 5명에 불과해 여당 의원에 비해 야당 의원이 수적으로 열세로 예산안 등 기타 주요안건 통과 시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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