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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나들이] 꽁꽁 얼어붙은 여심을 사로잡는 그 곳, 라벨리라벳젊은 감각, 대잠동의 핫플레이스 등극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어 우울감까지 느껴지는 요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수제 케이크로 미적 감각과 입맛까지 되살려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포항시 남구 대이로95번길 12에 위치한 라벨리라벳(대표 최훈·이자은)은 분홍빛 외관에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사로잡는다. 불어로 ‘미녀와 야수’라는 뜻을 가진 라벨리라벳은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한 편의 동화 속에 들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오후 창가에 앉아 이곳의 대표메뉴를 주문해봤다. 플라워애플티는 얇게 저민 사과를 돌돌 말아서 마치 피지 않은 한 송이의 장미꽃이 연상된다. 함께 나온 티를 부어주면 만개한 사과 꽃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이후 미니 사과를 만발한 사과 꽃 가운데 넣어주면 플라워애플티가 완성된다.

플라워애플티의 향긋한 사과 내음이 후각을 자극시킨다. 너무 달지도 밍밍하지도 않아 그동안 커피에 중독된 입맛을 정화시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보통 Tea(티)라고 하면 심심한 맛이 연상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 곳의 애플티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입맛을 사로잡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과연 라벨리라벳을 대표할 만한 티라고 자부할 만하다.

애플티와 함께 브라우니도 먹어봤다. 매일 오전 소량씩 만드는 수제 빵들은 당일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이자은 대표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수 년간 배운 제과제빵 기술은 맛은 물론 젊은 감각으로 오감을 사로잡는다.

브라우니의 꾸덕꾸덕한 식감과 진한 초콜릿의 맛이 한데 잘 어우러져 계속 먹고 있노라면 12월 연말 파티의 느낌을 물씬 받는다. 브라우니와 플라워애플티의 조합은 단맛과 담백함을 구성으로 해 끝임 없이 먹게 하는 단점이 있다. 방심하면 1인 1브라우니를 할 수도 있으니 그것만 조심하면 될 듯하다.

계절마다 새로운 빵과 케익을 만드는데 요즘은 겨울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눈사람, 루돌프 등 다양한 장식이 된 케익을 맛볼 수 있어 더욱 재미가 있다.

이 곳의 또 다른 특징은 진동벨이 없다는 것이다. 요즘 웬만한 카페에서는 진동벨을 사용하지만 라벨리라벳은 손님과 1:1 마주보고 서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진동벨을 사용하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님들과 소통이 단절되고, 서빙 하러 나오면서 고객의 불편사항을 귀담아 듣고 피드백을 빠르게 할 수 있어 다소 힘들지만 직접 서빙을 추구하고 있다.

이자은 대표는 “과거에 장식이 마음에 들지 않은 메뉴가 손님 테이블에 나간 적이 있는데 손님들은 예쁘다고 사진을 엄청 찍더라. 그것을 보고 한 개의 메뉴라도 허투루 내보내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식에 신경 쓴다고 맛에 소홀한 것은 절대 아니다. 맛은 기본적으로 지키되 손님들의 시각까지 사로잡는 멋과 맛이 공존하는 라벨리라벳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dodj55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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