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수성못페스티벌 거리예술공연에서 '외봉인생'./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청은 수성못페스티벌이 올해 대구시 우수지역축제 평가 및 선정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수성구청은 지난해 3천만원에서 50% 증액된 4천5백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대구시는 8개 구·군 대표축제에 매년 시비를 지원하는 지역축제 육성·지원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각 구·군 대표축제 개최 결과,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2천만원에서 4천만원까지 차등 지원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축제 당 2천만원 균등지원을 기본으로 선정순위 1~4위까지 축제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방식을 개선했다. 지난해 축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축제의 매력성, 차별성, 완성도, 관광 효과, 주민참여도 등의 평가 기준을 적용해 전문가 현장 평가와 서면, 인터뷰 심사를 진행한 결과 수성못페스티벌이 8개 구·군 대표축제 중 1위에 선정돼 인센티브 2천5백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수성못페스티벌은 지난 2017년부터 유명인 초청 중심의 상투적인 틀에서 벗어나 매년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따른 프로그래밍으로 예술적 성격을 강화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물의 낮·불의 밤’을 주제로 낮에는 수변무대 거리예술공연을, 밤에는 불을 활용한 대규모 야외공연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하나의 꿈’을 주제로 150여 명의 전문예술가와 200여 명의 시민합창단이 참여하는 주제공연 ‘둥지 2018’을 수성못 전체를 무대로 시도했다.

한 전문가 평가위원은 “주제를 설정하고 축제 상징성과 화합을 위해 시민과 예술가가 하나 되는 주제공연을 꾸민 점이 인상적이었고 주민과 예술인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작업은 축제의 사회문화적 효과를 보다 크게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호반을 배경으로 한 수준 높은 거리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7년 '수중인간', '무중력 인간'에 이어 지난해에 공연된 '외봉인생', '올바운스'와 같은 작품들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놀라운 공연이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선보인 어린이 예술놀이터는 가족 방문객에게 최고 인기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았으며 그 결과 지난해에는 3일 동안 총 16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대구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난해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행복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함께 행복한 수성구를 위해 시민들의 에너지가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2019년 축제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한편 수성구청에서는 페스티벌의 메인무대인 수성못 수상무대를 오페라 등을 할 수 있는 상설 무대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생활SOC국비사업을 신청해 더 많은 시민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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