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수 구미본부장

▲ 남보수
구미시민 소설 쓰나, 감정격앙… SK 반도체 유치 도와 주지 못할 망정 이래도 되나

최근 한 통신사의 수도권 편들기 기사에 구미시민의 감정이 폭발하고 있다.

이 통신사는 국내 통신사 중 연합과 뉴시스 다음 국내 세 번째 통신사로‘구미형 일자리 정치권 여론전에 속타는 SK하이닉스’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내용은 반도체업계 반값 임금 적용은 자동차 산업과 첨단산업 반도체와 달라 지방인 구미에는 반도체클러스터가 맞지 않고 수도권이 적합하다”고 수도권 적격 옹호론을 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이천보다 서울에 근접한 용인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구미 등 지역들의 러브콜을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로 SK하이닉스는 최대한 서울에 근접한 거점 확보를 원한다고 재차 수도권을 유치에 앞장섰다.

이처럼 대규모 공장부지를 서울에 확보하는 것은 어려워 차선책으로 용인 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해 용인을 유력후보지로 부각시켰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수도권인 경기도 기흥, 화성에 있다 보니 통근환경에서도 삼성전자에 밀리는 실정으로 매 채용시즌마다 'S급 인재' 확보는 전쟁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구미에 반도체가 들어설 조건이 못 된다고 해 구미반도체 유치불가론도 폈다.

특히 반도체는 연봉을 더 올려주더라도 고급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분야로 반도체 생산라인이 R&D를 담당하는 연구소와 인접해 있는 것도 단순 조립생산이 아니기 때문으로 지방에는 도저히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조건이라고 해, 전국 지방 공단 어느 곳이던 반도체 업종 자체가 유치는 불가함도 내비췄다.

게다가 반도체 클러스터 동반입주를 위해 함께 움직여야 할 반도체 주요 협력사들 역시 구미 등 지방행을 꺼리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며 끝까지 지방홀대론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민은 “너무 일방적이고 편향적 기사라며 이런 내용은 수도권 규제 완화론에 부채질하는 꼴은 물론 정부의 국토균형 발전론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구미공단에는 삼성·LG 계열사들을 비롯해 전자, IT등 자동차 전장품 관련 중소기업이 300여 곳과 SK하이니스 반도체와 협력업체들이 있어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고, 인근 5단지에는 정주여건도 양호하며 조만간 들어설 구미인근 통합공항 이전 시는 반도체 항공 운송 조건도 갖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양호한 편이다”고 말했다.

SK반도체 유치를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편파 보도를 해서 구민시민의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 행위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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