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한국경제 용인행 보도는 사실아냐...조만간 공식 해명할 것 밝혀

▲ 산업자원통상부의 SK 용인행은 사실아냐 해명보도자료
구미시민의 사생결단식 염원인 SK 하이닉스가 갑자기 용인으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구미시민들은 허탈감을 넘어 패닉상태가 돼 버렸다.

한국경제에서 13일 오후 늦게 이런 보도가 나가자 구미시와 구미시민들은 대관절 경북도와 구미시는 뭐하느냐며 확인 및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그러나 산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해명함에 따라 오보로 밝혀지자 구미시민은 안도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국 유력 일간 경제지인 한국경제는 13일 단독보도라며‘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결국 용인시로 가게 됐다’고 인터넷을 판을 통해 보도했다.

한경은 보도에서 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조성지는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0만㎡(약 124만 평) 부지로 특별부지를 신청해 조성한 후 SK하이닉스·협력社 50곳이 입주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라인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SK 하이닉스 클로스터는 문 정부 이후 첫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로 구미시, 청주시 등이 지역 균형 발전 논리를 앞세워 클러스터 유치에 나섰지만 정부는 결국 업체의 경제 논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부가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려면 수도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SK하이닉스의 요청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용인에 들어설 SK하이닉스는 서울 여의도(290만㎡)의 1.4배에 달하는 클러스터 가운데 231만㎡(약 70만 평)가량을 공장부지로 쓸 방침으로 이 중 198만㎡(약 60만 평)에 D램 및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4개를 차례로 건설한 후 나머지 33만㎡(약 10만 평)에는 50여 개 부품·소재·장비 협력업체가 입주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안’을 확정키로 해 국토부는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으로 SK하이닉스는 이후 산업단지 신청, 부지 매입 등을 거쳐 2022년께 착공한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이는 지방보다 수도권의 수만 명에 이르는 전기·전자 분야 고급 인력을 끌어 들일 만한 곳은 수도권밖에 없고 한국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유지로 수도권 규제를 풀어서라도 중국 반도체굴기에 대응할수 있다는 논리라고 적었다.

따라서 산자부는 해당 부지를 수도권공장 총량규제에서 풀고자 다음달 특별 물량 부지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정부의 방침까지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보도가 나가자 구미시민은 경악하며 발칵 뒤집혀졌다.

구미시민은 온 정성을 쏟은 SK하이닉스 유치 염원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며 허탈감을 넘어 패닉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보도 후 사실확인 요청이 빗발치자 구미시는 산자부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이에 구미시는 산자부와 SK하이닉스 본사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는 보도자료도 내보냈다.

구미시민들은 안도하면서도 어떻게 유력 경제지가 이런 오보를 내보낼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경북도 구미시 관계자는 “산자부와 하이닉스 본사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오보인 걸 확인했다며 산자부는 빠른 시간 내 해명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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