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잡은 싶은 구미시민

제21대 총선시 구미을 출마설이 나도는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SK구미유치 불가능함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2시 ‘박주민 의원과 함께하는 구미시민 토크콘서트’에서 구미시의 정주여건 등이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유치하기에 상당히 어렵다며 불가능함을 엿보였다.

또한 용인 등 수도권 유치 시 수도권 공장총량제에 대해서는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수도권 규제에 크게 영향 받지않고 용인은 오래 전부터 반도체 유치 기반시설 마련으로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구미는 길가다가 제삿상을 보고 절만 한 격’이라고 말해 구미시민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이처럼 그의 발언이 나오자 구미시민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재를 뿌리는 행위라며 격분했다.

이는 SK반도체 유치를 위해 43만 구미시민과 구미시장, 지역 국회의원이 동분서주, 전력 투구하고 있는 마당에 여당 TK발전특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구미시민의 간절한 바람에 독이 돼 맥을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화가 난 시민들은 김 의원의 구미사무실 항의 집회와 단식 농성설도 나와 김 의원의 처지가 난감해졌다

구미시민들은 정부가 당초 용인을 두고 반도체산업을 추진했다 하더라도 용인은 구미와 달리 인구나 재정 등 구미보다 배 이상 부자 도시로 수도권 유치 시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정책에 역행한 처사로 구미시장이 청와대, 국회, 정부부처 등을 방문해 구미유치를 호소해 구미시민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구미시민은 의사가 죽음 직전 환자에게 위약(僞藥)을 줄 때 환자가 삶의 희망을 갖는 플라시보 효과처럼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김 의원이 구미시민에게 재를 뿌리는 절망감만 안겨 줬다며 비판했다.

이처럼 김 의원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자 시민들은 SNS를 통해 김 의원은 구미 출마보다 고향 의성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향후 국회의원 선거 시 지장과 함께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인 등 사회층 지도자들의 말은 일반일들과 달리 파장이 커 말 한마디도 신중히 생각해 발언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재앙의 문이 된다는 구화지문(口禍之門)과 사불급설(駟不及舌), 말을 할 때는 신중히 생각해 하라는 삼사일언(三思一言) 등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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