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현장 중심 경영 방침에 따라 서울에 있는 직원 일부를 제철소가 있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 배치했다.

2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과 임·직원 인사를 통해 서울센터 직원 가운데 300여 명을 포항(약 250명), 광양(약 60명)에 보내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초에 서울센터 핵심부서인 HR혁신실이 인사문화실로 부서명을 바꾼 뒤 가장 먼저 포항본사로 이전했다. 이곳에는 약 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생산전략실이나 기술전략실, 글로벌품질서비스실, 정보기획실 등도 차례로 이전했다.

현재까지 포항으로 이동하기로 한 인원 대다수의 배치가 끝났다. 일부는 포항본사뿐만 아니라 포항제철소 안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은 일부 인원은 조만간 이동할 예정이다. 광양에도 이동 예정 직원 약 60명이 대부분 자리를 옮겼다.

포항본사는 본사 인력이 370여명에서 200명 정도 늘어남에 따라 사무실을 재배치하고 내부를 수리했다. 특히 이동한 직원뿐만 아니라 업무로 본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부족한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본사 인력이 오기 전에 이미 주차장이 포화 상태여서 주차 면적을 늘리는 한편 기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있다. 회사는 서울에서 온 직원에게는 이사비 200만원과 이주비로 월 50만원씩 2년간 지원한다.

서울 직원은 대부분 홀로 포항으로 왔지만 일부 직원은 가족 전체가 이사하기도 했다. 이들 덕분에 포항 대잠동 오피스텔이나 회사와 가까운 오천읍 원룸 등에는 비교적 세입자가 많이 들어찼다.

주거지 주변 식당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회식하는 포스코 직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에서 포항으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아 이래저래 포항 지역경제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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