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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우현동 금호어울림 주민과 J건설, 아파트 건설 두고 갈등
   
▲ 포항 우현지구 내 J아파트 건축을 위한 옹벽쌓기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조망 피해 등을 주장하며 공사중지를 요청했다. 현재 옹벽 공사는 1단에서 멈춘 상태다.
'통학로 확보, 건물고도, 단지 진입로' 이견 차 좁히지 못해
J건설, ‘주민들 요구는 설계부터 다시 하라는 말’,‘일부 수용’ 밝혀
주민들, 건설사 공사강행 움직임에 집단행동 시사

포항 우현지구 아파트 건설을 놓고 일조권 피해 등을 주장하는 인근 주민과 건설사 간 다툼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호어울림 아파트 주민들은 10일 초등학교 통학로 확보와 아파트 단지 진입로 공동이용, 일조권 피해를 주장하며 J건설 아파트 건축을 허가한 포항시 관련부서를 항의 차 방문했다.

주민들은 대규모 J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이들 놀이터가 있는 금호아파트 단지 주위로 17m 높이의 옹벽이 들어서고, 해당 높이에서 아파트 신축이 이뤄져 인접한 금호아파트 주민들은 조망피해 등을 입는다며 J건설이 옹벽 높이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J건설은 같은 높이의 옹벽위로 도로를 개설하려고 한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사용할 수 없는 오로지 J아파트 단지만을 위한 특혜도로로 기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도로 개설에 찬성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한마디 설명도 없이 공사 허가를 해 준 포항시가 민원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시가 제3자인 척 주민들의 피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J아파트 단지 진입로는 유성여고와 창포메트로시티를 연결하는 도로로 산 지형을 이용해 단지와 연결된다. 진입로 구간은 J건설이 사들여 이후 시에 기부체납을 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앞으로 시민 혈세로 운영될 시도로(진입로)가 특정 아파트 단지만을 위해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인근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J아파트 단지가 아닌 단지 외부로 연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축계획인 J아파트 건축에 따른 조망 피해는 금호아파트 3동에 사는 주민들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층 높이의 금호아파트 3동은 J아파트와 가장 인접한 지역으로 새로 짓는 J아파트 16층보다 다소 높지만, J아파트는 옹벽을 쌓아 높은 지대에서 건축을 해 금호아파트 3동 주민들의 조망을 가린다는 주장이다. 특히 J아파트가 남향에 들어서면서 일조권 피해도 우려된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초등학교 통학로 확보에 대한 문제도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학교와 금호 아파트 사이에 산이 버티고 있어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J아파트가 산을 헐고 들어선다는 소식에 금호아파트 주민들은 학교 통학로 확보에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J아파트가 옹벽을 쌓고, 단지 내에 도로를 개설한다는 설계안이 나오면서 학생들이 통학하는 도로로 적합하지 않다며 J아파트 단지 주위로 통학로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건설사 측은 통학로 확보를 위해 금호아파트와 인접한 옹벽에 계단을 설치해 단지 내로 통하는 통학로를 개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J아파트 단지 안으로 기존 학생들이 통학할 경우 다른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과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별도의 통학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입주자대표 이모씨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된다면 집단행동에도 나서겠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J건설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민원은 회사로 접수한 내용은 아직 없다”며 “시에 접수한 민원에 따라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찾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 주민들이 함께 통행할 수 있도록 유성여고로 통행하는 도로에는 아파트 입구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아파트 신축 높이를 낮추는 데에는 설계 전체를 변경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미 아파트 분양이 90%에 달하는 지금에 와서 설계를 변경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하는 옹벽 높이에 대해서는 5m 정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 볼 여지는 있다”며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지체할 수 없는 만큼 하루빨리 민원이 해결되길 바란다. 일부 주민들의 조망피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고 합의점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아파트는 오는 2021년까지 550세대 아파트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인 가운데 지난 7일 기준 분양계약은 87.5% 481세대가 계약을 마쳤다.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 탓에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지만 인근 주민과 갈등이 지속될 경우 자칫 공기지연에 따른 분양 피해도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건설사와 주민 간 문제가 완만히 타협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선 기자   ipda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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