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동에 ‘유니클로’와 ‘블랙야크’들어서

▲ 포항시 남구 해도동 540번지에 건축중인 대형 의류매장 투시도
주민화합형 ‘운동시설’도 “상생협력 모범사례”
조민성 의원, 현 상황에 맞는 운하주변 프로젝트 개발 시급
인근 주민들, 매장을 중심으로 추가 사업 유치 기대


포항운하 주변에 대형의류 매장이 건축중인 것으로 확인돼 답보상태에 있던 운하 주변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 해도동 540번지에 ‘유니클로’와 ‘블랙야크“ 매장이 건축 중에 있다.

특히, 주민화합형 ‘운동시설’도 들어설 예정으로 기업과 주민 간의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은 연면적 3,299㎡에 블랙야크 1동(2층), 유니클로 1동(1~2층 의류매장, 3층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건축주는 ㈜이스트웨이브, 시공사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수목건설(주)이다. 지난 2월 말 착공해 올 하반기 중 준공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매장 건축물은 포항시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치면서 포항운항 경관과 어울리도록 설계했다”면서 “딱딱한 매장 이미지를 탈피해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재미있는 쇼핑문화 조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항운하는 지난 2013년 말 개통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 처음 추진된 친환경프로젝트로 총사업비 1600억 원을 투입해 40년 전 물길이 끊긴 죽도어시장 앞 동빈내항에서 형산강까지 1.3km를 연결했다.

포항시는 당초 폭 20m의 포항운하 주변에 수변공원, 비즈니스호텔, 테마파크, 보트선착장, 수변상가 등의 조성이 완성되면 연간 2천만 명 관광객과 1조원의 경제효과를 전망했다

하지만, 포항운하 인근 주택매입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부대사업 추진은 지지 부지한 상태이다.

조민성 포항시의회 의원은 “당초 포항운하 건설이 가져다줄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포항시민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았지만, 포항운항을 중심으로 한 부대사업이 경제침체와 맞물려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면서 “현 경제상황에 맞는 프로젝트 시동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명 브랜드 의류 매장 건축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면서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숙박시설 등의 유치보다는 추진 가능한 사업부터 유치한다면 포항운하 주변개발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운항 인근 주민들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해도동 한 주민은 “포항운하 개통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가 만들어 지는 줄 알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면서 “유명 의류매장이 들어서면 매장을 중심으로 추가 사업이 유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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