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 혈액검사 에이즈 양성반응

포항에서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채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불법체류 여성이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내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불법체류 여성 A씨가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혈액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지난달 말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A씨의 혈액검사를 의뢰해 지난 1일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A씨는 3일 숨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숨진 여성이 불법체류자라 국적 등에 대한 자료가 하나도 없다”며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비해 역학조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자의 개인 신상은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들어 이 여성이 일했던 업소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편, 에이즈 초기에는 감기와 매우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심할 경우 한달내로 체중이 줄거나 구토와 설사, 몸에 기운이 없어 식욕이 감소한다.

포항남부보건소 관계자는 “에이즈가 의심된다면 성관계 12주 후에 포항 남·북구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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