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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야 지도부 포항 방문…정치적 목적 안돼
9일 자유한국당·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하루 간격으로 포항을 방문하는 것에 지역민들이 ‘기대 반 설레임 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 20일 정부조사단의 발표가 있기 이전에는 여야 정치권 모두가 이렇다할 관심조차 보이지 않다가 뒤늦게 찾는 이들의 방문에 곱지않은 시선도 보내고 있다.
9일 오후 포항을 방문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열발전소와 지진피해가 심했던 흥해 대성아파트,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지진 피해 및 복구상황을 점검한 뒤 흥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포항시의회 및 경북도의회 지진특위·포항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지역 자생 및 시민단체·피해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포항지진 피해 배상 및 복구, 도시 부흥 등에 대한 다각적인 의견을 황 대표에게 개진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113명 전원 공동발의한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어 1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 홍영표 원내대표,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이 포항을 방문해 올해 첫 예산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는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상임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홍의락 포항 지열발전소대책특별위원장, 김현권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장을 포함해 정책위의장, 기재위원장 등 중앙당과 경북도당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및 경북도당 관계자들은 오후 이재민 대피소인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흥해읍사무소에서 지진피해관련 간담회를 가진다.
지진피해 간담회에서는 특별법 제정과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상가, 사립유치원, 교회, 사찰, 사무실, 공장 등 전파·반파 건축물에 대한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가장 시급한 주민들의 임시거주시설 연장과 주택마련 대책을 논의한다.
이어 포항가속기연구소에 도착해 지난 2월 22일 TK특위 2차 회의에서 논의된 경북지역 국비사업 등에 대해 예산정책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국비 예산확보와 지역 현안사업 등을 협의한다.
이번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예산정책 담당자 등이 대거 참석해 지난해 국회 증액예산 최대치를 확보하는 성과를 낸데 이어 내년 TK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방안을 강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여야 지도부의 대거 방문에 포항지진특별법 제정과 피해 배상 및 복구 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많다. 그러나 자칫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의 포항 방문이 단순히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행보여서는 안된다. 격앙된 포항 민심을 일회용으로 무마시키기 위한 것이어서도 곤란하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여야 지도부는 포항지진을 정쟁의 대상이 아닌 국민의 고통을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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