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위해 희생된 동물 애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구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가 지난 24일에 본 센터에서 '실험동물 사랑의 날' 행사를 가졌다.

실험동물센터는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을 애도하기 위해 해마다 '실험동물 사랑의 날'을 지정해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연합(UN)에서 정한 '세계 실험동물의 날'인 4월 24일로 날짜를 변경해 추모식을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영호 이사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희생된 실험동물의 현황을 보고하고 추모문을 낭독한 후 헌화 및 묵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실동센터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지원센터,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의약생산센터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한다.

인간을 위해 동물실험을 수행하지만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논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구첨복재단 실동센터는 인류의 복지를 위해 희생된 동물에 대해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청결한 동물실험 시설을 갖추고 살아있는 동안 가능하면 고통을 주지 않도록 1동물 1케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처치실과 사육시설 공간을 분리해 사육기간 동안 동료의 고통을 보며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식약처 '실험동물자원은행' 거점기관으로서 실험동물의 생체자원화를 통해 실험동물 수요를 최소화하고 있다.

김길수 센터장은 "인간을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현재 많은 과학자들이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고통과 숫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중인 가운데 실동센터에서는 동물실험의 3R 원칙인 '대체(Replacement)'와 '감소(Reduction)' 그리고 '완화(Refinement)'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동물대체시험법과 오가노이드(organoid) 연구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2016년 11월 국내최초로 ICLAS(International Council for Laboratory Animal Science, 국제실험동물협회) 인증을 받았으며 2016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우수동물실험시설(KELAF, Korea Excellent Laboratory Animal Facility)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지정됐다.

현재는 AAALAC (Association for Assessment and Accreditation of Laboratory Animal Care International,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 인증을 받기 위해 동물실험의 과학화, 고품질화와 함께 윤리성 측면에서 국제적 생명윤리기준에 걸맞게 실험동물의 생명 존엄성을 지키도록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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