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든 포항 시민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그룹은 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황흥섭(48)씨에게 LG의인상을 주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청하남성의용소방대 소속인 황 씨는 지난 19일 청하면 방어리 방파제 인근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발견, 119에 신고 후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펼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황 씨는 자신이 보유한 장비를 사용해 침수되는 차량의 앞 유리를 깨고 차량에 진입,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그는 2011년 청하남성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해 현재까지 활동 중에 있으며 응급 구조사 2급, 스킨스쿠버, 인명구조 강사 자격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복지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깊은 바다에 뛰어든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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