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성고 오는 27일 자사고 재지정 심의…자사고 재지정 두고 후유증 심각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경북의 포항제철고와 김천고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북도교육청은 24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에서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를 심의한 결과 포항제철고 83.6점, 김천고는 78.2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커트라인은 70점이다.
이에 따라 경북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와 김천고의 경우 자사고 지정 기간이 5년 더 연장됐다.
포항제철고는 2002년 자사고 전신인 자립형사립고로 출발해 2009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사고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뒤 자사고가 됐다.
김천고는 2010년 자사고로 전환됐다.
두 학교는 2014년 1주기 운영성과 평가를 거쳐 현재까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 학교는 이번 평가에서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부분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시·도 교육감은 자사고의 지정목적 달성 여부와 운영성과 등을 5년마다 평가해 자사고 재지정 또는 일반고로의 전환을 결정한다.
경북에서도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인 포철고와 김천고가 3월 말 자체평가 보고서 제출하고 본격적인 평가일정에 돌입해 재지정 여부를 앞두고 있었다.
대구의 경우 계성고, 대건고, 경일여고 3개 자사고 가운데 계성고가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으로 오는 27일 심의한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일여고는 지난달 자사고 포기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조만간 지정취소 신청서를 대구시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건고는 내년에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학교는 전체 자사고 42개교 중 24곳이다.
재지정 평가 대상 학교는 지난 20일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상산고를 포함한 민족사관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하나고, 김천고 등 8개 전국 단위 자사고와 서울 13개 자사고를 포함, 16개 시·도 단위 자사고가 이에 해당한다.
한편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 시위를 벌이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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