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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부모 이혼에 대한 청소년기의 특징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청소년기는 성년이 되는 직전 단계이다. 이 시기는 사춘기와 맞물려 폭발적인 정서변화가 생기는 예민한 시기이다. 청소년기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쉽다. 다시 말해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공격성과 돌출행동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청소년기의 부모 이혼에 대한 행동특징을 보면 첫째, 반항이 심하다. 부모에 대해서 분노가 쌓인다. 그래서 ‘나도 내 마음대로 할거야!’ ‘나도 내 뜻대로 살거야! 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등교를 거부하기도하고 심하면 가출까지 결심하게 된다. 세 번째는 학교성적이 떨어진다. 학교생활에 대해서 흥미를 잃어버린다. 네 번째는 마음이 우울하고 심하면 자살까지 시도할 수 있다.

물론 성인아이가 되어 없어진 한쪽 부모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하는 정서적 역할을 대신 하거나 모범적으로 학업에 몰두하여 집안일을 모두 책임지는 등 지나치게 조숙한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청소년기는 부모의 이혼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음에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는데 이혼과정에서 감정이나 갈등의 해결방식은 성년이 된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감정이나 갈등을 건강하게 풀어 가면 좀 더 성숙하고 행복한 이성관계를 맺을 수도 있지만 부모의 이혼이 마음에 상처로 자리 잡으면 나중에 결혼해서도 이혼의 대물림이라는 토대가 되므로 부모자녀간의 애정과 관심 그리고 신뢰관계가 건강하게 유지 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혼에 관해서 부모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자녀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또한 자녀들이 부모 이혼에 대해서 비난하고 공격하더라도 자녀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어야 한다. 특히 이혼 결정을 위한 가족회의에 자녀를 참여시켜 자신이 피해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주양육자의 결정에 있어서 아이 의사를 물어보고 가능하면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부모 한쪽을 선택하더라도 화를 내거나 서운해 하지 말아야한다. 이런 선택의 아픔을 제공한 것은 부모 자신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부모 중, 누구와 함께 사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에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 방학 때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함께 다니는 것도 바람직하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다면 아이들은 덜 상처를 받을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부모에 대해서 사랑과 신뢰를 느낀다면 어느 날, 함께 살지 않는 한쪽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상의하러 올 것이다.

양육비는 아이들이 대학을 마칠 때 까지 책임감 있게 매달 지급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다. 가끔 양육비를 가지고 부부가 마찰을 겪는 경우를 본다. 이 때 상담자는 씁쓸함을 느낀다. 양육비는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사랑이고 책임이다. 따라서 비양육친은 반드시 보내주어야 한다.

부모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순종 잘 하는 아이, 착한 아이, 순한 아이, 조숙한 아이라고 해도 자녀는 여전히 불안전한 자녀들이고 부모는 바로 당신 자신이다. 이혼하는 부모는 자녀들에게 기대거나 자녀를 통해서 위로를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정작 위로받고 관심을 받아야 하는 것은 자녀들이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떠넘기지 말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든든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 순간 우리 아이는 ‘아이다운 당신의 자녀’ ‘자녀다운 당신의 아이’로 되돌아 올 것이다.

자녀들은 부부가 사랑해서 낳은 소중한 우리들의 선물이다. 선물을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선물처럼 귀하게 여길 때 우리 아이들은 비록 뜻하지 않는 아픔을 겪지만 그 아픔을 통해서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성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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