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거물급 인사 차출…야당도 거물급 인사 전략공천해야

내년 4월 총선을 8개월 남짓 앞두고 구미지역이 춘추전국시대가 되고 있다.

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지역은 TK 지역이며 특히 구미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갑에는 김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구미을에는 김현권 국회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전략공천은 구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오랫동안 TK 정서가 뿌리깊어 거물급이 아니면 선거에 이길수 없다는 정치공학적 계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시장이 당선되면서 구미지역에도 한국당 불패는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민주당 시장 당선과 함께 구미시의회도 과거 1명 뿐이던 민주당 의원이 8명이나 입성해 구미 지역 민심의 변화 바람을 톡톡히 실감했다.

이처럼 예상외 선전으로 민주당 바람이 거세자 느긋했던 한국당 지도부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내년 TK 지역 총선 승리를 위해 드림팀을 꾸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대구지역에, 청도가 고향인 박봉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다는 구상이다.
성주 출신인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칠곡·성주·고령 전략공천 설도 나온다.

구미에는 해평출신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당에서 강력하게 출마를 요청했지만, 지난 6월 정책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차출은 어렵게 된 상태로 대신 영덕출신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TK전략공천 후보 1호로 공개해 구미갑에 출마시킬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10월께 전략공천할 민주당 인사를 영입해 TK 지역에 후보군과 비전, 정책 제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을 예정으로 민심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민주당의 이러한 TK 지역 전략공천에도 기존 인물 위주로 선거전을 펼쳐 나갈것으로 보여 한국당 내 뜻있는 인사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에 맞설 인물로 현재 구미지역 현역 의원들보다 중량감 있는 인물을 영입해 전략공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구미에도 여당 태풍이 불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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