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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포항 수돗물사태 정확한 원인 '몰라'포항시 ‘먹는 물 기준에는 적합하다’ 시민들 ‘불안해서 못 먹겠다’
   
▲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동해면 거주 한 시민이 올린 사용한 지 이틀 된 필터 모습
속보=포항시 남구 일원의 검은 수돗물(본보 8월 12일자 1면) 사태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확안 원인을 확인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

시는 수돗물 채수 수질 검사결과에서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만 밝힌 뿐 이번 사태의 정확인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오천읍 부영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설치한 피해 접수창구에는 11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46건의 피해신고와, 앞서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접수된 민원신고 36건 등 모두 82건 중 피해신고 46건을 비롯한 60건이 수돗물 필터의 색깔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시는 “정수과정에서 각종 물질들을 먹는 물 수질기준에 맞게 가정에 공급하지만 일부 극소량으로 포함된 망간이나 철 성분이 수돗물을 거치면서 필터가 변색하는 경우가 있으나,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만 거듭 밝히고 있을 뿐 정확인 원인규명을 못 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강정수장 수계의 79개소를 대상으로 구리, 아연, 알루미늄, 망간, 철, 탁도 등 6개 항목에 걸쳐 실시한 무작위 표준 수돗물 채수 수질 검사결과에서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근본적인 원인분석을 위해 환경부와 상·하수도협회, 한국수자원공사, 전문교수 등 8명 내외의 전문조사단을 구성, 정밀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을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또 매월 발표하는 정수장별 수돗물 수질검사뿐만 아니라 일일검사 결과도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 홈페이지와 읍·면·동 게시판, 시내 주요지점에 설치된 환경전광판 등에 공개하여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부영아파트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피해전담창구를 유강수계 지역으로 확대 설치하고, 현재 부영아파트에서만 실시된 저수조 청소의 경우도 신고가 접수되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항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양덕정수장 등 8개 정수장에 대한 단계별 정수처리과정과 실시간 자동으로 수질변화를 감시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하여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입장과는 달리 포항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

인터넷 카페 등에는 12일 오후에도 "필터를 새로 교체한지 이틀만에 새까맣게 변했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면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오천읍에 거주하는 A씨는 "포항시가 먹는 물 수준에 적합하다고 발표해도 지금 당장 필터가 까맣게 변하는데 어떻게 믿고 마시겠냐"며 "시에서 먹을 수 있다고 말해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규창 기자   sky794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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