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7월말까지 장학금 지급 입력…학생들 이미 다 써버린 장학금 반환해야

▲ 지난 6월 열린 구미시 장학금 수여식. 수여식 후 기념촬영.
구미시 장학재단이 지역인재 육성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을 반환 통보해 말썽이 되고 있다.

반환 사유는 중복 지급이 됐기 때문인데 장학금 지급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구미시 장학재단은 지난 4월 장학위원회 심의를 통해 184명의 고교생과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지난 6월 2억9천9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 1일 구미시 장학재단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 36명께 장학금이 중복 지급됐다며 반환해 줄것을 통보했다.

이에 학생들은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300만원의 장학금을 반환해야 한다.

이런 뒷북 통보는 구미시가 장학금 지급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중복으로 지급된 사실을 모른채 지급한 후 뒤늦게 환수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구미시 외 대학 및 타기관 장학금 지급시 지급 시기가 각각 달라 학생들 장학금 지급여부는 한국장학재단 입력이 끝나봐야 중복 지급 여부를 알 수 있어 나중에 중복 지급된 사실여부를 확인후 반환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받은 장학금을 등록금과 월세 등으로 이미 다 써버려 다시 반환하라니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대학생 박모군은 " 처음 신청시 중복 지급 여부를 거론안해 받았는데 지급후 반환하라니 황당하고 난감하다”며,"다음부터 대상자 선정시는 중복 여부를 확실히 해 장학금 지급에 착오가 없도록 해줄것”을 충고했다.

구미시 장학재단의 장학금 중복 지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18명에게 장학금을 중복 지급했으며 지난해는 8명의 학생들이 중복 지급을 받아 환수 조치를 당했다.

올해 또다시 36명의 장학금 중복 지급이 발생하자 장학금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앞으로 장학금 지급 공고에 '중복 지급은 안된다'는 시의 단서대로 장학금 심사를 할때 각 학교와 한국장학재단에 공문을 보내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의 중복 지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제도보완으로 중복 지급이 없도록 철저히 조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구미시 장학재단은 지난 6월 고교 진학 우수 및 성적 우수자 109명에 각각 100만원, 대학교 진학 성적우수자 40명 각각 300만원, 성적 우수및 기회 균등 장학생 35명에 각 200만원 등 총 184명을 대상으로 2억9천9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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