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민통곡위원회 기자회견 통해 강력 주장

▲ 영양군민통곡위원회의 영양 31번 국도 개량 촉구대회 모습. /영양군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없는 영양군 주민들이 31번 국도의 개량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양군의 각 민간단체로 구성된 ‘31번 국도 개량을 위한 영양군민통곡위원회(이하 통곡위)’는 26일 영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영양군 서부리에서 청송군 월전리까지 이어지는 국도 31호선 16km 구간의 조속한 개량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통곡위 참가단체 대표자로 구성된 공동대표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상임대표들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 군민의 마음을 담은 호소문을 청와대와 국회, 정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이 없는 지자체이며 그마저도 낙석과 선형 불량 등으로 인해 군민들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아왔다.

옷 한 벌 사고, 병원 한 번 가기 위해서는 인근 지자체까지 1시간 이상 가야하는 등 열악한 도로 여건이 영양군을 낙후지역과 오지라는 꼬리표에서 수십 년 째 벗어나지 못하게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통곡위는 “영양군이 수십 년간 정부관심에서 소외돼 온 결과 지역경제는 무너지고 인구는 줄어 사실상 가장 먼저 소멸할 지역으로 분류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곡위는 영양군과 외부를 연결하는 핵심 축인 영양군 서부리에서 청송군 월전리까지 이어지는 31번 국도 16km 구간에 대한 조속한 개선을 촉구하면서 “군민이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날 신승배 집행위원장은 “허울뿐인 균형발전정책은 지역이 소멸로 가는 길을 방치하고 있다. 영양의 생명줄과도 같은 국도 31호선이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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