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6~8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구와 경북 지자체가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5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오후 3시께는 서산 서남서쪽 약 7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에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재난상황에 신속히 대처키 위해 부단체장의 정위치 근무를 강조하고,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예찰활동 강화와 CBS, 마을방송, 매스컴 등을 통해 주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태풍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토록 지시했다.

특히 농작물 낙과피해 예방을 위해 수확이 가능한 부분은 미리 수확을 하고 과실수는 지주목 보강, 방풍벽 등을 설치해 농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지도 감독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인명피해우려지역, 재해취약지역과 공사장 등의 위험요인을 사전 제거와 펌프장 가동상태 점검, 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입산통제 등을 지시했다.

침수·붕괴위험 등 재해취약지 인접주민 출입통제 및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토록 할 계획이다.

또 강풍에 따른 옥외간판 등 광고탑, 철탑, 위험담장, 낙하물, 유리창 파손 등 가설물 안전관리 대책 강화는 물론 침수예상지역 원활한 배수를 위해 하수도 덮개 제거와 농촌지역 농작물 및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 시설물의 파손대비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각종 공사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대책으로는 대규모 절개구간 비탈면 붕괴, 강풍대비 타워크레인, 입간판, 자재 등 안전관리를 위해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경북도내 각 지자체도 태풍 북상에 따른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성주군은 피해 예방을 위한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작기가 끝난 시설하우스에 대한 대비가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점검해 강풍이나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고, 배수로의 잡초나 장애물은 제거해 원활한 물 빠짐을 유도해야 한다고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울진군은 인명피해 제로화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대형공사장,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구, 인명피해우려지역 등 재해취약지구 사전점검 및 통제, 교통안전 시설물 점검, 선박 등 결발조치 및 항만시설 예찰, 단계별 비산근무체제 등 부서별 태풍 대비 사전조치 및 대처계획에 대해 점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이용시설인 원자력발전소,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연구용 원자로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위원장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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