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은 칠포리 암각화 발견 30년 기념 학술대회 ‘영일만 선사문화와 암각화’를 끝으로 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 최초의 기록’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었다고 15일 밝혔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 포항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 최초의 기록’은 칠포리 암각화 발견 30년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포항암각화 유적과 그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 문화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환기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포항에 소재해 있는 여러 암각화 유적들이 소개됐다.

흥해읍 칠포리암각화군은 곤륜산을 중심으로 직경 1.6Km 규모로 국내 최대의 암각화 유적지대로‘칠포리형 암각화’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검파형 암각화’혹은 ‘한국형 암각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기계면 인비리 고인돌암각화는 ‘한국형 암각화’가 형성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효시로서 포항이 문화의 변방이 아닌 발상지로서 자신감을 돋우는데 이슈가 되고 있다.

청하면 신흥리에 있는 오줌바위 암각화는 선사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시대의 암각화들이 축적되어 있으며 특히 별자리 암각화의 카시오페이아자리는 고려 석관 천문도와 고구려 덕흥리 고분군 벽화와 같이 우리나라 고유의 천문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밝혀졌다.

그밖에도 포항에 소재하고 있는 암각화가 세계 유산적 가치로 연결되는 지점들이 다소 드러나고 있다.

한국암각화학회·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대회 ‘영일만 선사문화와 암각화’에는 암각화 학계와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등 14명의 패널이 참여했으며 학술대회의 사회를 맡았던 강영경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포항에서 암각화 전시와 학술대회가 열린 자체가 감동적인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기여했던 박진재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팀장은 “포항 암각화의 세계 유산의 연속유산등재에 포함하는 것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밝히며 등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시립박물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모여 갈채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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