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계기관 현안 간담회 결과 주목

대한항공이 연간 20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다며 오는 27일부터 적용되는 포항-김포 노선 동계 운항 일정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제출하지 않아 이 노선의 항공기 운항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 대한항공이 포항에 재취항하는 조건으로 탑승률 70%이하일 경우 운항 손실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대한항공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누적적인 탑승률 저조로 연 20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한 상태다.

항공사들은 1년에 2회(하계·동계) 항공 운항 계획을 확정해 비행 일정을 정한다.

하계는 3월 31일∼ 10월 26일, 동계는 10월 27일∼3월 30일이다.다음 절기의 운항 등 절차는 세부 일정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 노선 유지, 미제출 시에는 해당 절기 동안 노선이 폐지된다.

이에 박명재 의원은 대한항공 포항-김포 노선의 유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대한항공과 포항시, 경북도 관계자가 참석하는 현안간담회를 18일 국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속적인 탑승률 저조로 인한 적자 발생이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포항-김포 노선 폐지는 포항공항의 목숨을 끊는 처사이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18일 간담회에서 포항시·경북도와 함께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운행을 연장해 줄 것을 대한항공측에 요구하고, 재정지원금 추가 지급, 포항공항 협의체를 통한 항공 이용 독려 방안, 수도권 및 대경권 등에 포항공항 홍보 강화를 통한 탑승률을 제고 방안 등을 제시하고, 포항-김포노선 유지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로의 대체 투입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포항시 보조금으로도 적자폭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8월부터 왕복 2회 운항하던 포항∼김포 노선을 하루 1회로 줄였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공항을 찾은 이용객 수는 총 8만3천818명으로 지난 2017년(9만8천391명)에 비해 14.8%나 급감했다.포항공항 이용객이 하루 평균 약 230명에 불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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