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다문화인 ‘다문화 공동체’ 13개국 700여 명 참여

▲ 다문화 체육대회에서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과학대 제공
대구에서 다문화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벽을 허무는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칠곡군 기산면에 위치한 경북과학대학교는 지난 10일 대구 성서산업단지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제2회 대구·경북 다문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한 가족,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의 다문화 가정과 이주여성, 학생, 근로자 등 7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는 '대구·경북 다문화 체육대회'는 대구·경북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북과학대가 주최하고 주한필리핀교민회와 경북과학대 다문화문화원이 주관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축구와 배구, 줄다리기 등의 경기와 태권도 시범 등의 공연, 장기자랑, 전통음식 시식회 등을 통해 화합을 다졌다.

경북과학대 학생들도 이날 행사장에서 경기 심판과 운영 요원 등으로 행사 진행을 지원했으며, 대구은행을 비롯한 대구·경북의 여러 기관·단체들도 음식과 경품 등을 후원하면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경북과학대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진 이번 다문화 체육대회가 대구·경북에 살고 있는 다문화인들을 ‘글로벌 시대를 향한 행복한 삶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재 다문화 체육대회 운영위원장은 “이제는 ‘다문화’란 말이 전혀 낯설지 않을 정도로 다문화인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이웃인 다문화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편견 없는 다문화 공동체 문화가 꽃 피우길 기대한다. 매년 행사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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