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챔 진출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마지막 라이벌전 승리하며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 선사

포항스틸러스가 라이벌 울산 현대의 우승을 저지시키고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포항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시즌 마지막 경기가 1일 울산의 홈구장인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 전인 ‘동해안 더비’와 2019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이유로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과 공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26분 울산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팔로세비치가 선수가 울산의 공을 빼앗고 쇄도하던 송민규 선수에게 전달했고 달려오는 완델손 선수에게 연결되며 선취점을 당당히 득점했다.

포항은 선취점을 기록한 이후 매섭게 울산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울산은 0:1 상황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대구FC와 FC서울, 전북과 강원의 경기가 각각 무승부로 끝나기만 한다면 우승을 확정짓게 되지만 라이벌 ‘포항’을 꺾고 진정한 우승을 노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매섭게 포항을 추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공수가 오고가던 중 전반 36분 울산의 주니오 선수는 포항 김광석의 치밀한 수비에 굴하지 않고 전진해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어내 군더더기 없는 로빙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포항과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이 거의 끝나가는 41분 무렵 울산 골대 앞에서 이뤄진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 양상이 거듭되며 일류첸코 선수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슈팅을 했지만 울산 김승규 골기퍼의 발에 막히며 튀어나간 공을 포항의 김광석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류첸코 선수가 울산의 불투이스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지적에 심판은 VAR 판독을 실시하고 일류첸코의 파울로 득점이 무효화 되며 경기는 다시 1:1 동점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후반 55분 팔로세비치 선수가 올린 프리킥을 정재용 선수의 헤딩을 김승규 골키퍼가 막아내고 튕겨져 나온 공을 일류첸코 선수가 강한 슈팅으로 밀어 넣어 혼전상황에도 침착함을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울산은 후반들어 2번의 교체카드를 꺼내며 포항의 기세를 누르려 했지만 오히려 포항에서 교체 투입된 허용준이 김승규 골키퍼의 스로인 미스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3:1 쐐기골을 득점했다.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진 상황에서 완델손 선수가 울산의 골대를 향해 달려가던 도중 이명재 선수의 파울로 VAR 판독 끝에 패널티킥을 얻어 내고 팔로세비치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4:1로 포항의 완벽한 승리로 끝맺었다.

포항은 울산을 이겼음에도 득실차이로 시즌 4위로 마무리 하게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경기장을 찾고 중계를 보는 모든 팬들에게 최고의 기량으로 최선의 경기를 선보이며 비가 오는 와중에도 혼신의 명경기를 탄생시켰다.

시즌 초반 포항은 확실히 부진했으며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줘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의 지휘하에 포항은 완벽하게 폼이 오른 완델손 선수를 주축으로 시즌 중반들어 매섭게 치고 올라와 파이널A에 자력진출하며 만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4:1로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고 무려 3골 차이로 찍어 누르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 다음 2020 시즌 포항의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끔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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