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이 사고 41일만인 10일 거행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유가족과 동료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청장(葬)으로 대원 5명 영결식을 60분간 엄수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공로장 봉정 및 특별승진추서, 훈장추서, 추도사와 고별사, 분향, 조총 발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도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 관리 운영을 전국 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며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다섯 소방항공대원의 삶은 우리 영토의 동쪽 끝 독도에서 영원할 것"이라며 "아침 해가 뜰 때마다 우리 가슴에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 후 세종시 은하수 공원에서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15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식을 하고, 오후 4시께 국립대전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했다.

소방청은 긴박한 사고 현장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소방항공대원이었다고 순직 대원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지난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HL-9619호(EC225 기종)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추락해 소방항공대원 5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수색 당국은 4명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 기장, 배혁 구조대원, 선원 등 3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당국은 유가족 등과 협의해 사고 발생 39일째인 지난 8일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