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사업 키워드 ‘개방’, ‘연대’, 그리고 ‘변화

▲ 2019년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수상자와 권영진 대구시장(좌측부터 1위 베이스 조성준, 권영진 시장, 2위 소프라노 김아영, 3위 테너 조규석)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 1월 선보이는 오페라 ‘리골레토(2017)’ 공연장면.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0년 새해를 맞아 ‘개방’, ‘연대’, ‘변화’를 키워드로 한 운영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 한 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발전을 도모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재정자립도 확충의 길도 함께 모색한다.

먼저, 오는 3월부터 오페라를 콘셉트로 하는 특별전시와 함께 로비를 상시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트숍과 홍보센터를 로비에 설치, 방문객들에게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과 함께 공연안내 및 티켓판매도 한 장소에서 진행해 효율을 더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공간의 개방 선언은 클래식 중에서도 특히 관객층이 얇은 편인 오페라라는 특별한 장르를 다루는 극장인 만큼 더욱 문턱을 낮추고 누구든 환영하겠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이다.

또한, 온라인상에서의 개방과 소통을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더욱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재단 공식 온라인 운영매체인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관리와 더불어 유튜브를 핵심채널로 끌어들인다.

최근 들어 강력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튜브를 통해‘오페라맨-오페라를 만드는 사람들-브이로그’로 조명, 음향, 영상, 기계 등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상을 노출시켜 친근감을 더하는가하면,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리즈물을 제작해 재미있게 교육시키고, 공연홍보영상을 영화예고편처럼 선보임으로써 티켓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産 히트상품인‘문화회식’과 ‘렉처오페라’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문화회식’은 월 1회 정도 진행할 계획으로 해가 바뀌자마자 신청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연출자의 해설로 작품의 이해를 돕는 강의형 오페라 ‘렉처오페라’ 역시 6개 작품, 12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특히 전막오페라를 앞두고 같은 작품을 예습하는 의미로 작품들을 배치했는데, 렉처오페라를 먼저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전막오페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오페라 애호가로 성장하는 길을 안내하는 의미가 있다.

미래 오페라 관객을 극장으로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둘째 금요일 오전 11시 지휘자 금난새씨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금난새와 함께하는 마티네 오페라’이다.

지난해에 성공리에 개최된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오는 8월 성악가뿐만 아니라 연출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18회를 맞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꽃,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개막작으로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 테너 김건우와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으로 불리는 오페라 ‘돈 조반니’(9월 3일, 5일)를 선보인다. 폐막작으로 베르디 대작 오페라‘일 트로바토레’, 독일 함부르크오페라극장과 합작으로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신년 첫 오페라는 베르디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로서, 오는 30일과 2월 1일, 각 1회 무대에 올린다.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 등 익숙한 멜로디의 아리아로 유명하며, 리골레토 역에 바리톤 마르코 카리아가, 질다 역에 소프라노 마혜선이, 그리고 만토바공작역에 테너 권재희가 각각 준비하고 있다. 첫 회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이다.

이외에도 2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3월과 4월에는 ‘제6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 5월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0년 주요 상반기 기획공연에 대해 일제히 티켓오픈 함으로써 오페라 등 클래식 애호가들이 일찌감치 관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2020년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객개발을 이루어내고, 극장가동률과 객석점유율 상승으로 수입을 늘려 나아가 재정자립도를 확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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