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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보수 야권 통합 움직임 가시화…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4·15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보수 계열 야권의 통합 움직임이 처음으로 가시화됐다. 보수·중도 통합의 당위를 앞세운 정당·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가 9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추)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혁통추는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을 결집한 신당 창당을 추진키로 하고 설 연휴 전까진 이를 위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혁통추는 혁신을 원칙으로 삼고 자유와 공정의 가치를 추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통합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겠다는 몇 가지 기준도 세웠다. △중도·보수대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위원회를 구성한다 △박형준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을 혁신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한다 △대통합 원칙은 혁신과 통합이다 △통합은 시대적 가치인 자유 공정을 추구한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 △세대를 넘어 청년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통합을 추구한다 △더 이상 탄핵문제가 총선 승리의 장애가 되어선 안 된다 △대통합의 정신을 담은 새로운 정당 만든다 등 8가지에 대해 합의했다.

이날 박형준 신임 위원장은 "물리적 일정상 아마 2월 10일 전후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대선 같은 총선으로 나라의 운명이 갈림길에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과 권력 남용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바로 잡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시간 많지 않다"며 "총선 일정에 맞추려면 아주 빠르게 신당 추진위라던가 새로운 집을 지을 수 있는 추진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에 장애 되어선 안 된다'에 대해 "총선 승리를 위해선 어떤 장애도 넘어가야 한다"며 "시민단체에선 탄핵 문제를 두고 여러 의견을 가진분이 계시지만 총선승리에 장애 돼선 안 된다는 것에 모두 동의해주셨다"고 밝혔다.

총선·대선 등 주요 선거에서 야당이 여당에 맞서 힘을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일부에서는 야권 통합신당 추진을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 무원칙한 몸집 불리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방법 면에서도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만이 능사냐는 의견도 많다.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 없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민들의 폭넓은 정당선택권을 위해 보수통합을 통한 신당 창당은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통합도 추진돼야 한다. 특히 통합을 추진하려면 진정한 혁신과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보수의 가치와 시대정신을 충실히 구현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통합이 돼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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