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예정자들 잇단 포기로 포항남·울릉 선거구도 급변 민주당 2명·한국당 4명 등 여야 모두 7명 출사표 던져 당내 후보경선 각축전 예고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후보군이 난립해 경북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던 경북 포항남·울릉선거구의 유력 출마 예정자들이 16일 잇달아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선거구도가 다시 급변하고 있다.

16일 공직사퇴시한을 맞아 경북도의원직 사퇴가 유력시 됐던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최종 사직을 않음으로써 총선출마를 접었다.

장 의장측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의정보고회에서만 해도 총선출마 의사를 간접적이나마 강력히 비췄던 장 의장이 최종 불출마하는 것으로 결심을 했다”며“한국당 내부에서의 여러 사정이 복합적으로 얽힌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본인이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불출마를 별도로 선언할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장 의장은 지난 9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 자신의 도의원 의정보고회에서“지방의원으로서 꽃을 다 피우고, 날로 활기를 잃어가는 지방을 살리고 희망을 만들기 위해 더 큰 짐을 지려 한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보고한다”면서 총선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비추기도 했다.

이상휘 세명대 교수도 이날 공직사퇴시한을 맞아 포항남·울릉선거구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방송진행 출연 제한이 오늘까지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못한다”면서“한번은 공천탈락, 한번은 서울 험지라는 곳에서 당선될뻔 했지만 이젠 한쪽이 아니라 두쪽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며 불출마 소회를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남·울릉선거구에는 민주당 2명, 한국당 4명, 혁명배당금당 1명 등 여야 모두 7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출마를 공식화 한 이건기 예비후보와 오는 21일 출마회견을 하는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 한국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명재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 김순견 전 경북도부지사, 20일 출마를 선언하는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등이 당내 후보경선을 놓고 각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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