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계파갈등 책임자 총선 불출마해야'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이 대구와 경북에서 처음으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 탄핵을 주장했던 사람들과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 있는 핵심 인사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 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너무나 많은 고통이 있었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유권자들이 겪는 고통과 상처는 지금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통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셀프 탄핵이 옳았다고 하는 탄핵 주도 세력이 통합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이 다시 갈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혁신과 통합이 이뤄지려면 보수정치와 보수 정부의 대실패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과 기득권에 매몰된 낡은 세력들을 퇴진시키고 신진 세력으로 새 정치 주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학자 출신인 정 의원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서울대 법대 학장, 한국헌법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한편,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정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 한선교,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 김성찬, 김도읍, 윤상직, 유민봉, 조훈현, 최연혜, 김정훈 의원 등 1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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