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당' 논의 ... 통합신당 급물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21일 양당 협의체를 전격 구성하고 보수통합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양당협의체가 본격 가동, 급물살을 타면서 통합신당의 출범이 가시화될 지 주목된다.

양당 협의체는 이를 위해 설 연휴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회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보수당은 협의체 협상창구로 '보수재건위원회'를 밝혔다. 정운천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이날 청년당원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만나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보수통합의 비전과 혁신방안 등에 통 큰 합의를 끌어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당협의체는 당분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보수·중도 대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배려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당협의체가 주로 논의할 내용은 신설 합당을 위한 법적절차와 우리공화당 등 다른 보수진영 합류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박형준 위원장은 21일 "내일(22일)까지 혁통위에서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로 어떻게 넘어갈지 등 신당 관련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통위 6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설 이후에는 통합 대상과 범위가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 전인 22일까지는 통합 신당의 기본 골격과 방향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에는 세력 규합, 정당들의 실질적 통합 등과 관련한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 혁통위의 구상이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통합 신당의 운영을 선거 전후 어떻게 달리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위원들의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내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혁신통합위는 통합 진영 확대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맞나 "설 전에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결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에 대해 전기차 산업 육성,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가치를 정책으로 펼치는 만큼 미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원 지사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는 데 정치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며 정치가 변화해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박 위원장의 요청에 '숙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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