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시에 사업 수정안 제출…아파트수 줄이고 이익금 70% 기부채납

속보=구미시가 일부 시민단체 등 반대여론(본보 1월 22일자 4면)에도 도량동 꽃동산사업을 재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번 1표차로 부결된 이 사업이 구미시의회를 통과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미시는 최근 주민들의 반대여론인 아파트값 폭락과 교통체증 등 문제를 보완하고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사업안을 대폭, 수정해 이달 말 도량동 시의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시는 꽃동산 민간공원 개발사업의 경우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업추진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김천혁신도시를 잇는 도시벨트를 조성하고 국가산단 투자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정안에는 기존 계획안 중 아파트 가구수를 3천340가구에서 468가구 줄인 2천872가구로 대형 메디컬센터와 각종 학원을 유치한 후 이익금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등의 내용도 담았다.

이러한 수정안을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구미시 임시회에 재상정한다.

이상화 무림지앤아이 대표는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가구 수를 줄이는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정안을 마련해 구미시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장재일 구미시 공원녹지과장은 "무림지앤아이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정안을 내놓으면 검토 후 시의회에 다시 상정할 예정"이라며, "구미시가 수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하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로부터 손해배상소송 등을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미시는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민간사업으로 9천731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임야 75만㎡ 중 48만8천여㎡에 민간공원을 만들고, 20만여㎡에 최고 40층짜리 아파트, 학교, 경관녹지, 도로 등을 건설한다며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지난 16일 1표차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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